커버드콜, 지수·섹터·개별종목 중 뭘 골라야 할까요?
기초자산 유형별로 나눠 재보니 섹터형이 가장 덜 뒤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통제하자 세 유형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어요.
커버드콜 ETF를 사겠다고 마음먹으면 다음 질문이 바로 따라옵니다. 무엇에 붙은 커버드콜을 살 것인가?
지금 국내 시장에는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시장지수에 붙인 것, 반도체나 AI 같은 섹터에 붙인 것, 그리고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종목 하나에 붙인 것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같은 커버드콜인데 담고 있는 게 전혀 다르죠.
그래서 국내 상장 커버드콜 64종을 기초자산 유형별로 갈라 성과를 다시 쟀습니다. 기준일은 2026년 9월 3일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처음 나온 답과 통제를 넣은 뒤의 답이 달랐습니다.
유형을 나누는 것부터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종목명으로 가르면 틀립니다. 실제로 세 종목이 어긋났어요.
| 종목 | 기초지수 | 이름으로 가르면 | 실제 |
|---|---|---|---|
|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TOP 10 타겟 15%분배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 | 시장지수 | 금융 섹터 |
|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 | S&P500 Dividend Aristocrats Covered Call | 시장지수 | 배당 스타일 |
|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 코스피 200 고배당커버드콜 ATM 지수 | 시장지수 | 배당 스타일 |
셋 다 기초지수 이름에 코스피200이나 S&P500이 들어 있어 자동으로는 시장지수로 잡힙니다. 그대로 뒀다면 시장지수 그룹에 금융주와 고배당주가 섞인 채로 비교가 진행됐을 거예요. 기초지수를 하나씩 열어보고 고쳤습니다.
그리고 분류를 해보니 유형이 셋이 아니라 넷이었습니다.
| 유형 | 분석 종수 | 예시 |
|---|---|---|
| 시장지수 | 17종 | 코스피200, 코스닥150, S&P500, 나스닥100 |
| 섹터·테마 | 10종 | 반도체, AI, 빅테크, 중국테크, 금융 |
| 배당 스타일 | 12종 | 배당다우존스(SCHD), 고배당, 배당귀족 |
| 개별종목 | 7종 | 테슬라, 팔란티어, 엔비디아, 알리바바 |
배당 계열이 12종으로 만만치 않은 덩어리입니다. 시장지수도 아니고 섹터도 아니어서 따로 두었어요.
개별종목형에는 주식만 담은 상품이 없습니다
분류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걸 발견했습니다. 개별종목 커버드콜 7종이 전부 채권 혼합형입니다.
| 종목 | 관측 | 가격 수익률 | 총수익률 | 연평균 | 실측 분배율 |
|---|---|---|---|---|---|
|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 | 1.3년 | -6.2% | +23.1% | 17.0% | 25.0% |
|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 | 1.3년 | -20.6% | +10.7% | 8.0% | 28.3% |
|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 2.5년 | -21.4% | +15.7% | 6.0% | 16.4% |
|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 | 1.6년 | -10.8% | +9.7% | 5.8% | 13.5% |
| FOCUS 알리바바미국채커버드콜혼합 | 1.1년 | -13.4% | -0.5% | -0.5% | 14.8% |
|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합성) | 1.5년 | -23.2% | -3.2% | -2.1% | 18.2% |
|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 0.7년 | -19.2% | -4.6% | -6.4% | 18.9% |
이름을 보시면 예외 없이 채권혼합, 미국채, 밸런스가 붙어 있죠. 테슬라 커버드콜을 사면 테슬라와 커버드콜만 사는 게 아니라 미국 국채를 함께 사는 겁니다.
그래서 이 7종은 다른 유형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할 수가 없었어요. 국내에 「같은 종목에 같은 채권 비중」을 담은 일반 ETF가 없어서 짝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숫자 몇 개는 그래도 눈에 띕니다. 7종 전부 가격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고, 분배금까지 더해도 3종이 마이너스입니다. 실측 분배율은 13.5%에서 28.3%로 네 유형 중 가장 높아요.
채권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우리 데이터로 알 수 없지만, 흔들린 정도로 짐작은 됩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는 나스닥100보다 훨씬 심하게 움직이는 종목인데, 이 7종의 변동성 중앙값은 17.2%로 섹터형(25.0%)보다 낮고 시장지수형(17.0%)과 비슷했습니다.
처음 나온 답: 섹터형이 가장 덜 뒤졌습니다
나머지 세 유형은 같은 기초자산을 따라가는 일반 ETF와 하나씩 짝지어 비교했습니다. 커버드콜 자체의 수익률이 아니라 짝보다 얼마나 뒤졌는가를 봐야 구조의 효과가 보이니까요.
| 유형 | 종수 | 연평균 수익률 | 짝 대비 격차 | 짝을 이긴 종목 |
|---|---|---|---|---|
| 시장지수 | 17종 | 14.8% | -7.1%포인트 | 0종 |
| 섹터·테마 | 10종 | 24.9% | -2.9%포인트 | 3종 |
| 배당 스타일 | 12종 | 13.8% | -4.6%포인트 | 0종 |
섹터형이 가장 덜 뒤졌고 유일하게 짝을 이긴 종목도 나왔습니다. 여기서 멈추면 "커버드콜은 섹터에 붙은 걸 고르세요"가 결론이 되겠죠.
그런데 이 표에는 유형과 상관없는 변수가 하나 섞여 있었습니다.
진짜 변수는 기초자산이 어디 것이냐였습니다
같은 표를 국내 기초와 해외 기초로 나눠보면 이렇게 됩니다.
| 유형 | 국내 기초 | 해외 기초 |
|---|---|---|
| 시장지수 | 7종 / -14.0%포인트 | 10종 / -2.7%포인트 |
| 섹터·테마 | 1종 / -8.2%포인트 | 9종 / -1.5%포인트 |
| 배당 스타일 | 4종 / -21.1%포인트 | 6종 / -3.2%포인트 |
유형을 아예 무시하고 소재지로만 갈라도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 구분 | 종수 | 짝의 연평균 수익률 | 짝 대비 격차 |
|---|---|---|---|
| 국내 기초 | 12종 | 40.0% | -14.6%포인트 |
| 해외 기초 | 25종 | 18.4% | -3.0%포인트 |
국내 기초 커버드콜의 짝이 연 40%씩 올랐습니다. 2025년부터 이어진 한국 증시 급등이죠. 커버드콜은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상승분의 일부를 넘기는 구조라, 기초자산이 크게 오를수록 넘기는 몫도 커집니다.
짝의 수익률과 격차의 상관계수는 -0.571이었습니다. 많이 오른 것에 붙었을수록 더 크게 뒤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앞의 표에서 섹터형이 좋아 보였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섹터형 10종 중 9종이 해외 기초입니다. 반면 배당형은 국내가 4종, 시장지수형은 국내가 7종이었어요.
소재지를 맞추자 세 유형의 차이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해외 기초만 남기고 다시 쟀습니다.
| 유형 | 종수 | 짝 대비 격차 | 상승 포착 | 하락 포착 |
|---|---|---|---|---|
| 시장지수 | 10종 | -2.7%포인트 | 88.1% | 93.5% |
| 섹터·테마 | 9종 | -1.5%포인트 | 94.1% | 96.2% |
| 배당 스타일 | 6종 | -3.2%포인트 | 91.5% | 104.9% |
격차가 -1.5%포인트에서 -3.2%포인트 사이에 모입니다. 폭이 1.7%포인트예요. 통제 전에 4.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다만 이 표에서 섹터·테마의 국내 항목은 1종뿐입니다. 국내 섹터 커버드콜이 대부분 2026년에 상장해 관측 부족으로 빠졌거든요. 앞 표의 국내 섹터 -8.2%포인트는 한 종목의 값이라 다른 칸과 같은 무게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기초자산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기준으로 나눠도 비슷합니다.
| 짝의 연평균 수익률 | 시장지수 | 섹터·테마 | 배당 스타일 |
|---|---|---|---|
| 15% 미만 | 4종 / -3.5%p | 2종 / -9.9%p | 2종 / -3.3%p |
| 15~30% | 9종 / -3.9%p | 3종 / +0.3%p | 5종 / -3.4%p |
| 30% 이상 | 4종 / -24.7%p | 5종 / -8.2%p | 3종 / -27.1%p |
15~30% 구간에서는 -3.9, +0.3, -3.4로 세 유형이 사실상 같습니다. 반면 30% 이상 구간에서는 어느 유형이든 격차가 크게 벌어져요.
다만 30% 이상 구간의 유형별 숫자는 그대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시장지수 4종이 전부 국내, 배당 3종도 전부 국내인데 섹터 5종은 4종이 해외거든요. 여기서도 소재지가 다시 섞여 있습니다. 표본이 작아 소재지와 상승률을 동시에 고정하면 칸마다 한두 종만 남아 비교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하락 방어는 유형과 상관없이 자주 실패했습니다
커버드콜을 고르는 이유로 흔히 "하락장에서 덜 빠진다"가 꼽히죠. 그래서 짝이 내린 달만 모아 얼마나 따라 내렸는지 봤습니다. 100%보다 크면 짝보다 더 빠졌다는 뜻입니다.
짝을 비교한 37종 중 12종이 100%를 넘겼습니다.
| 종목 | 유형 | 하락 포착 | 상승 포착 |
|---|---|---|---|
|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 배당(국내) | 121.1% | 45.1% |
|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 배당(국내) | 117.2% | 77.2% |
|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 섹터(해외) | 116.5% | 94.1% |
|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 섹터(해외) | 116.3% | 88.6% |
|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 배당(해외) | 110.2% | 94.0%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호 | 배당(해외) | 110.2% | 95.1%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 배당(해외) | 106.2% | 88.2% |
|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시장(국내) | 105.2% | 97.2% |
| SOL 미국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액티브 | 시장(해외) | 104.9% | 98.0%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 배당(해외) | 103.7% | 100.0% |
|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 섹터(해외) | 102.6% | 98.4% |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시장(국내) | 102.2% | 87.7% |
네 유형에 고루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 스타일이 10종 중 6종으로 유난히 잦아요.
유형별로 묶으면 이렇게 됩니다.
| 유형 | 상승 포착 | 하락 포착 | 차이 |
|---|---|---|---|
| 시장지수 | 83.4% | 91.6% | -8.2%포인트 |
| 섹터·테마 | 91.5% | 91.3% | +0.2%포인트 |
| 배당 스타일 | 87.1% | 104.9% | -17.8%포인트 |
배당 스타일은 오를 때 87%만 따라가면서 내릴 때는 105%를 맞았습니다. 방어를 못 한 정도가 아니라 반대로 갔어요. 상승을 반납하는 대신 하락을 막는다는 설명이, 적어도 이 표본에서는 배당 계열에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분배율이 높은 걸 고르면 되지 않냐고요?
그것도 확인해봤습니다.
| 실측 연 분배율 | 종수 | 연평균 총수익 |
|---|---|---|
| 10% 미만 | 8종 | 13.2% |
| 10~15% | 10종 | 14.2% |
| 15~20% | 11종 | 18.5% |
| 20% 이상 | 9종 | 22.1% |
분배율이 높을수록 총수익도 높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상관계수는 +0.226이에요.
그런데 이전 분석에서 짝 대비 격차를 기준으로 쟀을 때는 -0.273으로 부호가 반대였습니다. 재는 대상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절대 총수익은 기초자산이 많이 오른 상품일수록 높게 나오는데, 분배율이 높은 상품에 최근 상장한 미국 테크 계열이 몰려 있거든요.
양쪽 다 상관이 약하고 기준을 바꾸면 부호까지 뒤집힙니다. 분배율 숫자만 보고 상품을 고를 근거로는 쓸 수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뭘 골라야 할까요?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유형이 성과를 가른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재지를 맞추자 세 유형의 격차가 -1.5%포인트에서 -3.2%포인트 사이로 모였어요. 처음 보였던 차이는 대부분 어느 나라 자산에 붙었는지의 차이였습니다.
둘째, 훨씬 크게 작동한 건 기초자산이 얼마나 올랐느냐였습니다. 상관계수 -0.571로, 많이 오른 자산에 붙은 상품일수록 더 크게 뒤졌습니다. 유형 이름이 같아도 기초자산이 어떻게 움직였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는 뜻이죠. 커버드콜은 상승분의 일부를 프리미엄과 맞바꾸는 구조이므로, 크게 오른 구간에서는 그 맞바꾼 몫도 함께 커졌습니다.
셋째, 개별종목형은 나머지 셋과 같은 선반에 놓을 물건이 아닙니다. 7종 전부 채권 혼합이라 주식만 담은 상품이 국내에 없고, 7종 전부 가격이 상장 이후 마이너스입니다. 기간을 맞춰 비교하면 연평균 9.0%로 시장지수형(30.4%)이나 섹터형(42.2%)에 크게 못 미쳤어요. 다만 이건 커버드콜 구조 탓인지 채권을 섞은 탓인지 우리 데이터로는 가르지 못했습니다.
넷째, 하락 방어를 기대하고 고르시는 거라면 종목마다 확인하셔야 합니다. 37종 중 12종이 짝보다 더 빠졌고, 배당 계열은 10종 중 6종이 그랬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분석의 관측 구간에는 2025~2026년 한국 증시 급등이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상방을 제한하는 전략에는 구조적으로 가장 불리한 국면이에요. 국내 기초 상품의 격차가 유난히 커 보이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국면이 바뀌면 숫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놓고 보셔야 합니다.
커버드콜과 일반 ETF를 정면으로 비교한 내용은 커버드콜 ETF 정말 성과가 안 좋을까?에 있고, 분배금이 실제로 유지되는지는 월배당 ETF 4종 중 1종은 분배금을 깎았다구요?에서 다뤘습니다. 개별 종목의 분배 이력은 분배금 화면에서, 같은 기초자산을 따라가는 상품끼리 나란히 보시려면 비교 화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시세·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분석에 쓴 기간과 기준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