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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7일읽는 데 약 6분

미국 중간선거 후 ETF, 어떤 섹터가 올랐을까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국내 상장 ETF는 섹터별로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주식형 ETF 767종을 반도체·헬스케어·전력·방산 등 섹터와 국가로 나눠 선거 전 한 달과 선거 직후 이틀의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현지 시각 11월 3일에 치러졌습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갔다고 보도됐고, 다음 날 뉴욕 증시는 크게 올랐어요. 이럴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 있죠. 중간선거 끝나면 어떤 섹터가 오를까요?

과거 수십 년 치 미국 지수로 낸 통계는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실제로 사고파는 건 국내에 상장된 ETF예요. 그래서 이번 선거 하나만 놓고, 국내 상장 ETF가 선거 전후로 섹터마다 어떻게 움직였는지 ETF 연구소 데이터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대상은 레버리지·인버스를 뺀 주식형 ETF 767종입니다. 선거 전 마지막 국내 거래일인 11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선거 전 한 달과 선거 직후 이틀을 나눠 봤어요.

선거 직후 이틀, 시장 전체는 어땠을까요?

한국 시간으로 보면 11월 4일은 개표가 진행되던 날이고, 11월 5일은 결과가 나온 뒤 처음 열린 장입니다. 두 날의 분위기는 정반대였어요.

날짜오른 ETF767종 평균
11월 4일 (개표 중)603종+1.2%
11월 5일 (결과 확인 후)346종-1.8%
이틀 누적-0.6%

이틀 누적으로는 거의 제자리입니다. 그런데 투자 국가별로 나누면 차이가 보입니다.

투자 대상종수선거 전 한 달선거 후 이틀
한국 주식411-18.1%-2.1%
미국 주식198-7.5%+0.4%
중국 주식47-12.1%+6.8%
채권형 (참고)144+2.0%+0.5%

한국 주식형은 선거 전에도 가장 많이 빠졌고 선거 뒤에도 더 빠졌습니다. 중국 주식형은 선거 뒤 이틀 동안 47종 평균이 6.8% 올랐어요.

선거 후 어떤 섹터가 가장 많이 올랐을까요?

헬스케어가 국내·미국·글로벌 어디서나 위쪽에 있었습니다. 섹터 안에 ETF가 3종 이상 있는 그룹만 골랐고, 수익률은 그룹 안 ETF의 단순 평균입니다.

섹터종수선거 후 이틀오른 ETF순자산이 가장 큰 ETF
국내 게임5+8.0%5종 모두KODEX 게임산업 +8.3%
글로벌·중국 헬스케어4+7.4%4종 모두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10.4%
중국 시장지수18+6.0%18종 모두KODEX 차이나CSI300 +2.8%
국내 바이오/헬스케어19+4.0%18종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4.5%
미국 바이오/헬스케어7+3.9%7종 모두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4.0%
인도 시장지수10+3.8%10종 모두KODEX 인도Nifty50 +4.1%
미국 금융3+3.6%3종 모두KODEX 미국S&P500금융 +3.6%

많이 사는 지수 ETF는 이렇습니다. TIGER 미국S&P500이 +2.1%, TIGER 미국나스닥100이 +0.6%였어요.

반대로 가장 많이 빠진 섹터는 어디였을까요?

반도체가 맨 아래에 있었습니다. 국내 반도체 ETF 25종은 이틀 동안 하나도 오르지 못했고, 평균 10.3% 빠졌어요.

섹터종수선거 후 이틀오른 ETF순자산이 가장 큰 ETF
국내 반도체25-10.3%0종TIGER 반도체TOP10 -9.1%
국내 우주항공3-8.3%0종TIGER K방산&우주 -5.0%
국내 방산5-6.3%0종PLUS K방산 -5.6%
국내 코스닥20-5.6%0종KODEX 코스닥150 -4.1%
미국 전력/에너지10-5.0%1종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7.4%
국내 코스피76-4.5%5종KODEX 200 -5.3%
미국 반도체15-4.0%0종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3.6%
국내 조선6-4.0%0종SOL 조선TOP3플러스 -4.5%

표에서 「미국 반도체」는 국내에 상장된 미국 반도체 ETF를 말합니다. 미국 시장이 우리보다 늦게 열리기 때문에 같은 날짜라도 반영되는 시점이 하루쯤 어긋날 수 있어요.

국내든 미국이든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을까요?

그랬습니다.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같은 섹터를 국내 종목으로 담든 미국 종목으로 담든 방향이 같았고, 갈린 건 둘째 날이었습니다.

섹터투자 대상11월 4일11월 5일이틀 누적
반도체한국+1.5%-11.6%-10.3%
반도체미국+3.0%-6.7%-4.0%
반도체글로벌+2.3%-6.4%-4.1%
전력/에너지한국+4.2%-7.0%-3.1%
전력/에너지미국+2.1%-6.9%-5.0%
바이오/헬스케어한국+0.2%+3.8%+4.0%
바이오/헬스케어미국+0.7%+3.2%+3.9%
우주항공한국+2.5%-10.5%-8.3%
우주항공미국+1.5%-3.6%-2.1%

반도체와 전력은 AI 데이터센터라는 같은 줄기에 묶여 있습니다. 개표 중이던 11월 4일에는 둘 다 올랐다가 결과가 나온 11월 5일에 함께 빠졌어요. 헬스케어는 그날 오히려 올랐습니다.

국내 언론은 이날 반도체 급락의 배경으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꼽았습니다. 다만 이건 보도된 해석이고, 우리 데이터가 원인까지 확인해 주지는 않습니다. 데이터가 보여 주는 건 시장이 달라도 같은 섹터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까지예요.

선거 덕분에 오른 걸까요?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선거 전 한 달(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을 함께 놓으면, 선거 후에 오른 섹터 중 몇 곳은 이미 그 전부터 강했어요.

섹터선거 전 한 달선거 후 이틀어떻게 볼까
미국 배당+6.5%+1.5%원래 강했다
미국 바이오/헬스케어+4.6%+3.9%원래 강했다
인도 시장지수+4.3%+3.8%원래 강했다
미국 금융+2.6%+3.6%원래 강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13.5%+4.0%선거 뒤 반등
중국 시장지수-11.9%+6.0%선거 뒤 반등
국내 반도체-28.8%-10.3%원래 약했고 더 빠졌다
국내 방산-31.3%-6.3%원래 약했고 더 빠졌다

선거 전 한 달 767종 평균은 -13.6%였습니다. 하락장 한가운데였죠. 그 와중에도 미국 배당·헬스케어·금융과 인도는 플러스였어요. 이 섹터들이 선거 뒤에도 오른 것을 선거 효과라고 부르면, 그 전부터 이어진 흐름을 선거 덕으로 돌리는 셈입니다.

선거를 사이에 두고 흐름이 바뀐 곳은 국내 헬스케어와 중국입니다. 한 달 동안 빠지다가 선거 뒤 이틀에 반등했어요. 반대로 반도체와 방산은 선거 전에도 가장 약했고, 선거 뒤에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 숫자를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이틀입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의 기록이지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 섹터가 오른다」는 법칙이 아니에요. 세 가지를 꼭 같이 봐 주세요.

첫째, 이번 선거는 하락장 한가운데에서 치러졌습니다. 코스피200은 6월 22일 고점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했어요. 10월 26일 851.51까지 빠졌다가 반등했는데, 11월 5일 837.78로 그 저점을 다시 밑돌았습니다. 선거 뒤 움직임에는 하락장 흐름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지난 하락장들이 얼마 만에 회복됐는지는 주식 폭락 후 회복 기간 분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둘째, 11월 6일은 이 글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날 국내 증시가 크게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공공데이터에 올라오지 않아 ETF 연구소 데이터에는 아직 11월 5일까지만 있어요.

셋째, 「중간선거 이듬해에는 주가가 오른다」는 말은 보통 1950년대부터의 미국 S&P500으로 낸 통계입니다. ETF 연구소 데이터는 2020년부터라 중간선거는 2022년과 이번 두 번뿐이고, 그 통계를 우리 데이터로 다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남는 것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선거 직후 이틀 동안 헬스케어는 국내·미국·글로벌 모두 올랐고, 반도체는 국내·미국·글로벌 모두 빠졌습니다. 국내 반도체 ETF 25종과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ETF 15종은 한 종도 오르지 못했어요.

둘째, 섹터가 갈린 건 결과가 나온 뒤 첫 거래일이었습니다. 개표 중이던 11월 4일에는 767종 중 603종이 올랐고, 다음 날에는 346종만 올랐습니다.

셋째, 선거 뒤에 오른 섹터 중 미국 배당·헬스케어·금융과 인도는 선거 전 한 달에도 이미 플러스였습니다. 이 섹터들의 상승을 선거 효과로만 읽으면 그 전부터 이어진 흐름을 놓칩니다.

넷째, 이틀치 기록이고 하락장과 겹쳐 있습니다. 이번 결과로 다음 선거의 섹터를 점칠 수는 없습니다.

선거 같은 큰 이벤트가 지나가면 「무엇이 수혜였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정리됩니다. 데이터로 보면 그 이야기의 절반은 이벤트 전부터 이미 진행 중이던 흐름이었어요. 섹터별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섹터별 ETF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시세·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분석에 쓴 기간과 기준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